요약
- 2026년 3월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공장 안전공업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 사망자 9명은 건축 도면과 대장에 없는 동관 2층 복층 휴게 공간에서 발견됐으며, 이 공간은 2015년 무면허 인테리어 업체가 1억 8천만원을 받고 불법 증축한 것이다.
- 경찰은 불법 증축으로 방화구획이 훼손되고 방화문이 상시 열려 있어 발화 약 2분 만에 화염이 휴게실로 들어갔다고 결론지었다.
- 화재 당일 공장 관계자가 소방수신기 경보를 임의로 껐고, 회사는 2017~2018년경부터 현장 확인 전에 경보를 끄도록 직원을 교육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 대전경찰청은 9월 17일 손주환 대표이사 등 1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소방시설법 위반, 증거 위변조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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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2026년 3월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광역시 대덕구 문평동 대덕산업단지 안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安全工業) 문평공장 동관 1층에서 불이 났다.1 소방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자 오후 1시 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내려 장비 70여 대와 인력 240여 명을 투입했다.2 불은 발생 약 10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쯤 완전히 꺼졌다.3
연락이 끊겼던 14명은 모두 숨진 채 발견됐고, 중상 25명과 경상 35명을 합쳐 사상자는 74명으로 집계됐다.3 부상자에는 진압 중 다친 소방관 2명이 포함됐다.3 대전시 출범 이후 가장 큰 화재 참사로, 2022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7명 사망)보다 피해가 크다.3
9명이 숨진 복층 공간
첫 시신은 3월 20일 오후 11시 3분쯤 동관 2층 휴게실 입구 계단에서, 9구는 3월 21일 0시 19분쯤 동관 2층의 임의 헬스장에서 발견됐다.3 이 공간은 당초 3층 헬스장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건축 도면에 없는 2층의 복층 공간이었고, 직원들의 탈의실 겸 휴게 공간으로 쓰였다.4 기계 설치를 위해 층고가 5.5m로 높은 건물에서 3층 주차장으로 오르는 경사로와 3층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막아 임의로 만든 것으로, 창문은 한쪽에만 있고 정면에는 없었다.4 한 직원은 20~30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말했다.4 박경하 대덕구 주택경관과장은 도면에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고,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전면 유리창이 막혀 있어 탈출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다.4
경찰 수사 결과 이 복층 휴게실은 2015년 하반기에 불법 증축된 것으로 확인됐다.5 공사는 안전공업의 시설 보수를 맡던 지역 소규모 인테리어 업체가 건설업 면허 없이 약 1억 8천만원을 받고 시공했다.6 무허가 시설이어서 정식 승인 시 갖춰야 할 소화기, 비상조명, 피난기구가 없었고, 불법 증축은 모든 층에서 발견됐다.5
경찰이 밝힌 피해 확대 원인
대전경찰청은 9월 17일 손주환 대표이사 등 14명을 입건해 13명을 불구속 송치하고 1명은 불송치했다고 밝혔다.1 혐의는 업무상과실치사상, 소방시설법 위반, 증거 위변조 등이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설비 동작 중 생긴 고온이나 금속 간 마찰, 불꽃이 발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구체적인 공정과 발화원은 특정하지 못했다.1 경찰은 목격 진술과 연소 형태를 종합해 동관 1층 ATH 5라인 끝부분 주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1 덕트와 후드 안에 가연성 슬러지와 기름때가 장기간 쌓여 있었고 국소배기장치 관리도 부실했다.1 중이층에 남녀 휴게실 약 560㎡를 불법 증축하면서 방화구획이 훼손됐고 방화문은 상시 개방돼 있어, 화재 약 2분 만에 화염이 휴게실로 유입됐다.1
경보 차단도 확인됐다. 안전공업은 2017~2018년경부터 소방수신기가 작동하면 현장 확인 전에 경보를 끄도록 매뉴얼을 만들어 직원을 교육했고, 화재 당일에도 경보를 임의로 차단했다.1 수신기는 본관 2층 통신실에 있었고 버튼 4개가 모두 꺼진 상태로 발견됐다.5 화재 뒤에는 위험성평가표 등 안전 관련 서류 15건이 사후 작성되는 등 증거가 위변조됐고, 생산관리팀장 등 4명은 하드디스크를 무단 반출하고 서류 위변조를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1 인력을 파견한 하청업체 대표는 불송치됐으며,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불법 파견 혐의로 별도 송치할 예정이다.1
왜 중요한가
이 공장은 철골조에 샌드위치 패널을 붙인 조립식 건물로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니었고, 2025년 10월 자체 소방점검에서 소방펌프 압력 미달로 시정 조치를 받았다.3 안전공업은 170명이 일하며 엔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해 연간 약 1천억원어치를 수출하는 업체로, 공장 불법 증축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7 대덕구청은 참사 이전까지 이 복층 공간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6
남은 물음
경찰은 발화원을 끝내 특정하지 못했고, 책임 판단은 검찰 수사와 재판으로 넘어갔다.1 대전소방본부 특별사법경찰은 동관 3층에서 나트륨 정제소를 허가 없이 운영한 혐의를 별도로 수사 중이다.6
참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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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74명 사상' 안전공업 화재…경찰, 대표이사 등 13명 불구속 송치 - https://news.tf.co.kr/read/ogmeta/2367039.htm ↩ ↩2 ↩3 ↩4 ↩5 ↩6 ↩7 ↩8 ↩9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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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Biz, 소방청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국가소방동원령…중상 35명, 경상 15명" - https://biz.sbs.co.kr/amp/article/20000298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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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소방방재신문, [집중취재① /대전 안전공업 화재]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14명 사망, 60명 부상(종합) - https://www.fpn119.co.kr/248514 ↩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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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망자 9명 발견된 헬스장은 임의로 마련된 복층" - https://www.heraldk.com/article/2026032022273736597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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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ia Business Daily, Daejeon Safe Industries Fire: Evidence of Manual Alarm Deactivation, CEO and Four Others Booked - https://www.asiae.co.kr/en/article/2026040712535097158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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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윅, 안전공업 참사 키운 불법 복층 공사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 - https://www.twig24.com/news/accident/2026/04/21/20260421500209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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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JoongAng Daily, Deaths from Daejeon fire concentrated in illegal extensions (KOR) - https://www.koreajoongangdaily.com/bilingual-news/deaths-from-daejeon-fire-concentrated-in-illegal-extensions-kor/12594380 ↩
다른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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