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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 시행 6개월, 금속노조가 교섭 요구한 원청 25곳 중 실제 교섭은 3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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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026년 3월 10일 시행돼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하는 원청도 사용자로 인정된다.
  • 8월 기준 금속노조 77개 지회가 원청 25곳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실제 교섭 중인 곳은 CTR·서진산업·포스코 3곳에 그쳤다.
  • 고용노동부 집계로는 8월 14일 기준 교섭 요구를 받은 원청 456곳 가운데 102곳(22.4%)만 교섭에 들어갔다.
  • 포스코·한화오션·동희오토는 노동위원회의 사용자성 인정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노동계는 소송 중에도 잠정교섭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 정년 65세 연장과 주 4.5일제는 정부가 연내 입법을 목표로 삼았지만 8월 말 기준 여당 중재안도 확정되지 않았다.

기사 AI가 출처를 조사하고 작성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개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026년 3월 10일 시행됐다.1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는 그 범위에서 사용자로 인정되고,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경영상 결정도 노동쟁의 대상이 될 수 있게 됐다.1 고용노동부는 원·하청 노사의 자율 교섭을 촉진하고 갈등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단체교섭 판단지원 위원회 운영, 설명회, 현장 지도로 안착을 돕겠다고 밝혔다.1

시행 6개월이 지난 9월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국회에서 '원청교섭을 방해하는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2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소속 77개 지회가 원청 25곳에 교섭을 요구했지만, 실제 교섭이 진행되는 곳은 CTR, 서진산업, 포스코(POSCO) 3곳뿐이다.2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중공업,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4곳은 본교섭에 앞선 실무협의 단계다.2

자세히

전체 집계도 비슷한 그림이다. 국민의힘 김소희 의원실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14일 기준 하청노조 1,218곳(조합원 17만9,511명)이 원청 456곳에 교섭을 요구했고, 이 가운데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원청은 149곳(32.7%), 창구 단일화를 거쳐 실제 교섭에 들어간 원청은 102곳(22.4%)이었다.3 시행 100일 시점인 6월 하순에는 노동위원회 판단이 끝난 원청 113곳 중 103곳(91.2%)이 사용자로 인정됐지만 본교섭이 진행 중인 곳은 10곳에 불과했다.4

교섭이 늦어지는 경로는 소송이다. 원청이 사용자성을 부인하고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하지 않으면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해야 하고, 원청이 불복하면 중앙노동위원회 재심과 행정소송, 집행정지 신청으로 이어진다.2 포스코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4월 8일 교섭단위 분리 결정과 중앙노동위원회의 6월 17일 재심 기각을 거쳐 8월 14일 원청교섭 상견례를 열었지만, 나흘 뒤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2 한화오션(Hanwha Ocean)은 급식·통근버스·시설관리를 맡은 협력업체 웰리브 노동자의 사용자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판단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고, 동희오토도 같은 길을 밟았다.23

고용노동부가 "개정 노조법 시행 이후 첫 타결"이라고 평가한 사례도 논란이 됐다. 9월 10일 현대제철과 자회사 4곳 노사가 산업안전 관리체계 개선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지만, 시민단체 손잡고는 원청의 역할이 "요청 시 협조" 수준이라며 "성급한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5 노동부는 금속노조 비정규직지회가 하청업체의 교섭 참여에 반대하고 산업안전 외 의제까지 다루려 해 시간이 더 걸린다고 설명했고, 금속노조는 공동 요구안이 이미 마련돼 있어 의제 미정리 탓이 아니라고 반박했다.5

맥락, 왜 중요한가

법 시행 첫날 민주노총은 하청노동자 약 14만 명을 대신해 교섭 통지를 보냈다고 밝혔고,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교섭 요구 급증과 책임 소재 혼란을 경고했다.6 반년이 지난 지금 노사 모두 제도의 해석 틀을 문제 삼는다. 노동부는 '경영성과급 등 노동쟁의 대상 시행지침'을 내고 매출·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교섭 대상이 되기 어렵다고 밝혔으나, 법적 구속력이 없는 행정 지침이어서 혼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있다.3

토론회에서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청노조가 원청의 실질적 지배력을 뒷받침하는 기초사실을 소명하면 노동위원회가 '절차적 사용자성'을 인정해 정보 교환과 의제 확정부터 시작하는 잠정교섭을 제안했다.2 최종 판정까지 교섭을 멈추면 재심과 행정소송이 길어질수록 하청 노동자의 교섭권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이유다.7 박귀천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원·하청 교섭을 전제하지 않은 과거에 만들어져 초기업 성격의 원청 교섭을 단일 사업장 틀에 끼워 맞추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7

노동 의제의 나머지 두 축은 아직 법이 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2026년 업무보고에서 주 4.5일제 도입지원 시범사업에 324억 원을 배정하고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 제정법' 입법을 3월부터 추진하며, 세대상생형 정년연장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8 정년 65세 연장은 더불어민주당 정년연장특별위원회가 6월 중재안 초안으로 2029년 61세부터 2년마다 1세씩 올려 2037년 65세에 도달하는 안을 내놨지만, 노동계는 너무 늦다고, 경영계는 재고용을 먼저 도입하자고 맞서 8월 말까지도 확정되지 않았다.9 정부는 연내 입법을 목표로 삼았으나, 정기국회에서 중재안 재작성과 상임위 심사를 거쳐야 해 가장 빠른 확정 시점은 11~12월이고 2027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9

남은 물음

행정소송이 1심 판결까지 이어지면 원청교섭이 얼마나 지연될지, 법원이 '실질적·구체적 지배·결정'의 기준을 어디에 둘지는 아직 답이 없다.23 노동계가 요구하는 잠정교섭 도입과 교섭창구 단일화 개편은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국회 논의로 넘어갈 전망이다.7 정년연장과 주 4.5일제 입법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지도 정기국회 일정에 달려 있다.9

참고한 곳

  1. 고용노동부(KDI 경제정보센터 게재), 3월 10일, 개정 노동조합법 2·3조 시행 개정법 현장 안착 위해 노동부 총력전 -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77776 ↩ ↩2 ↩3

  2. 헤럴드경제, 노란봉투법 시행 6개월, 원청교섭 실제 3곳…"소송 중에도 잠정교섭을"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2640 ↩ ↩2 ↩3 ↩4 ↩5 ↩6 ↩7 ↩8

  3. 헤럴드경제, 노란봉투법 6개월…원청 456곳 문 두드렸지만 교섭은 102곳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70415 ↩ ↩2 ↩3 ↩4

  4. 디지털타임스, 개정노조법 시행 100일 노동부·중노위 통계 내 - https://www.dt.co.kr/article/12068918 ↩

  5. 노컷뉴스, 현대제철 원·하청 교섭 첫 타결을 둘러싼 노동부와 노동계의 엇갈린 평가 (2026-09-11) - https://www.nocutnews.co.kr/news/6576398 ↩ ↩2

  6. The Korea Times, Unions threaten strikes as 'yellow envelope law' comes into force - https://www.koreatimes.co.kr/southkorea/society/20260310/unions-threaten-strikes-as-yellow-envelope-law-comes-into-force ↩

  7. 경향신문, '진짜 사장' 인정되도 교섭까지 하세월…노동계 "노란봉투법 6개월, 원청교섭 곳곳서 지연"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9141629001/ ↩ ↩2 ↩3

  8. 고용노동부, 2026년 고용노동부 업무보고 보도자료 - https://www.moel.go.kr/news/enews/report/enewsView.do?news_seq=18725 ↩

  9. 주간경향, '68년생 1년, 76년생 5년 연장' 정말일까…정년연장 어디까지 왔나 - https://weekly.khan.co.kr/article/202608291624001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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