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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노벨 물리학상, 남극 얼음으로 우주 중성미자를 잡은 프랜시스 할젠 단독 수상

Press release: Nobel Prize in Physics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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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10월 6일 2026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위스콘신-매디슨대 프랜시스 할젠 교수를 선정했다.
  • 선정 이유는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천체 기원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발견이다.
  • 물리학상 단독 수상은 1992년 조르주 샤르파크 이후 34년 만이다.
  • 할젠은 1988년 남극 얼음을 검출기로 쓰자고 제안했고, 아이스큐브는 2013년 태양계 밖에서 온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첫 증거를 내놨다.
  • 상금은 1200만 스웨덴 크로나이며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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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2026년 10월 6일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교수 프랜시스 할젠(Francis Halzen)을 발표했다.1 선정 이유는 "아이스큐브 중성미자 관측소에 대한 결정적 기여와 천체 기원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발견"이다.2 할젠은 아이스큐브(IceCube) 협력단의 책임연구자(principal investigator)로, 남극 얼음이 고에너지 천체 중성미자의 검출 매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입증했으며 협력단 결성과 관측소 건설의 원동력이 된 인물이다.1

이번 상은 할젠 한 사람에게 돌아갔다. 물리학상 단독 수상은 1992년 조르주 샤르파크(Georges Charpak) 이후 34년 만이며, 그 전의 단독 수상자는 1991년 피에르질 드 젠(Pierre-Gilles de Gennes)이었다.2 샤르파크 역시 입자 검출기를 만든 공로로 상을 받았기에, 두 단독 수상이 모두 검출기 혁신에 돌아갔다는 점이 눈에 띈다는 지적이 있다.3 상금은 1200만 스웨덴 크로나이고, 시상식은 12월 10일 스톡홀름에서 열린다.2

자세히

중성미자는 전하가 없고 질량이 거의 없어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는 입자로, '유령 입자'라고도 불린다.3 할젠은 1988년 동료와 함께 남극점의 얼음을 그대로 중성미자 검출기로 쓰자는 아이디어를 냈다.2 투명하고 안정적인 빙하 속에 광센서를 심어, 중성미자가 얼음 속 원자핵과 드물게 부딪칠 때 생기는 희미한 빛을 포착하는 방식이다.4

먼저 만든 소형 검출기 아만다(AMANDA)는 2000년 완공됐지만 규모가 너무 작았다.2 뒤이어 건설된 아이스큐브는 86개 줄(string)에 5160개 광학 모듈을 달아 약 1㎦ 부피를 채운 검출기로, 2010년 12월 건설을 끝내고 2011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25 총 건설비는 2억 7900만 달러였다.5

아이스큐브는 2013년 30 TeV 이상의 중성미자 사건 28건을 보고하며 태양계 밖에서 온 고에너지 중성미자의 첫 증거를 내놨다.2 2018년에는 감마선 망원경과 함께 약 40억 광년 떨어진 블레이저 TXS 0506+056을 중성미자 방출원으로 연결했고, 2022년 은하 NGC 1068을 고에너지 중성미자 원천으로 확인했으며, 2023년에는 우리 은하 자체가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내보낸다는 것을 보였다.2 2021년에는 글래쇼 공명(Glashow resonance)을 처음 관측했다.2

할젠은 1944년 벨기에 티넌(Tienen)에서 태어나 1969년 루뱅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를 거쳐 1972년 위스콘신-매디슨대에 부임했다.2 2001년부터 아이스큐브의 책임연구자를 맡고 있다.5

수상 소감

학회 참석차 이탈리아에 머물던 할젠은 발표 당일 화상 기자회견에서 "소식을 들었을 때 안도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상을 못 받아서 속상했고, 아이스큐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동 연구자들을 실망시키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4 그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라 실패 가능성이 높았지만 위스콘신대가 위험을 감수하고 지원해 준 덕분에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4 아이스큐브 공식 발표에서는 "이 훌륭한 협력단이 받아야 할 인정을 마침내 전할 수 있어 큰 안도감을 느낀다"고 했다.1

노벨위원회 위원장 마크 피어스(Mark Pearce)는 할젠이 14개국 58개 기관 450여 명의 국제 협력단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2 미국물리학회(APS) 대표 조너선 배거(Jonathan Bagger)는 은하 밖 천체가 검출될 만큼 밝은지 자체가 위험 요소였다며, 이 프로젝트가 "시스템이 작동한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3 닐스 보어 연구소의 트룰스 페테르센(Troels Petersen)은 "아이스큐브는 수천 년 동안 빛이 독점해 온 우주 관측을 깨뜨리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6

맥락과 남은 물음

이번 수상은 중성미자와 관련한 다섯 번째 노벨 물리학상이다. 앞서 1988년, 1995년, 2002년, 2015년에 중성미자 연구가 상을 받았다.2 아이스큐브는 중성미자, 빛, 중력파를 함께 쓰는 다중신호 천문학(multimessenger astronomy)의 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3

관측소는 2025~2026년 사이 검출기 중심부에 새 구멍 5개를 뚫어 600개 이상의 센서를 추가하는 업그레이드를 마쳤고, 첫 과학 데이터는 2026년 안에 나올 예정이다.12 부피를 약 8배로 키우고 전파 검출을 더하는 차세대 계획 아이스큐브-젠2(IceCube-Gen2)도 제안돼 있다.1 다만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이 아이스큐브 예산을 절반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후속 연구의 재정 전망은 불확실하다.3 할젠은 현재 새 제안서를 준비 중이며 이번 수상이 승인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

참고한 곳

  1. IceCube Neutrino Observatory, Francis Halzen, IceCube principal investigator, wins 2026 Physics Nobel Prize - https://icecube.wisc.edu/news/awards/2026/10/francis-halzen-icecube-principal-investigator-wins-2026-physics-nobel-prize/ ↩ ↩2 ↩3 ↩4 ↩5

  2. Physics World, Francis Halzen wins Nobel Prize in Physics - https://physicsworld.com/a/francis-halzen-wins-nobel-prize-in-physics/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3. Scientific American, 2026 Nobel Prize in Physics awarded to Francis Halzen, pioneer of high-energy neutrinos - https://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2026-nobel-prize-in-physics-awarded-to-francis-halzen-for-discovery-of-high-energy-neutrinos/ ↩ ↩2 ↩3 ↩4 ↩5

  4. 한국일보, "매년 10월이면 속상했다" 82세에 노벨물리학상 받고 안도한 석학 -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100709400000234 ↩ ↩2 ↩3

  5. AIP, AIP Congratulates 2026 Nobel Prize Winner in Physics - https://www.aip.org/aip/aip-congratulates-2026-nobel-prize-winner-in-physics ↩ ↩2 ↩3

  6. Niels Bohr Institute, Nobel Prize in Physics goes to IceCube pioneer Francis Halzen - https://nbi.ku.dk/english/news/happening-at-nbi/2026/nobel-prize-in-physics-goes-to-icecube-pioneer-francis-halz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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