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한화오션이 10월 8일 오후 4시 거제사업장에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웰리브지회와 제1차 원청 단체교섭을 열었다.
-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 시행일인 3월 10일 노조가 교섭을 요구한 지 약 7개월 만이며, 회사 8명과 노조 9명이 참석해 상견례와 교섭 방식을 확인하고 다음 주 다시 만나기로 했다.
- 교섭은 서울행정법원이 10월 1일 한화오션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성사됐고, 회사는 이튿날 두 지회를 교섭요구 노조로 확정 공고했다.
- 9월 30일부터 고공농성 중이던 하청노동자 6명 가운데 부지회장 2명이 교섭 참석을 위해 이날 내려왔고, 4명은 농성을 이어갔다.
- 노조는 고용승계·차별 없는 성과급·임금복지·안전 등 36개 요구안을 냈으며, 원청이 어느 범위까지 사용자 책임을 지는지는 본안 소송과 후속 교섭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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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한화오션(Hanwha Ocean)이 10월 8일 오후 4시 경남 거제사업장 서문금융센터 6층 안전교육장에서 하청노동자 노조와 제1차 원청 단체교섭을 열었다.12 교섭 상대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웰리브지회가 꾸린 '한화오션 원청교섭 승리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다.2 올해 3월 개정 노동조합법, 이른바 노란봉투법 시행에 맞춰 하청노조가 원청에 교섭을 요구한 지 약 7개월 만에 열린 첫 공식 교섭이다.12
회사 측에서는 임원배 노사상생본부장 등 8명이, 노조 측에서는 김정철 금속노조 경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을 교섭대표로 조선하청지회 4명과 웰리브지회 4명을 포함한 9명이 참석했다.31 첫 자리는 상견례와 향후 교섭 진행 방식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고, 양측은 다음 주에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32
교섭이 열리기까지
금속노조는 법 시행일인 3월 10일 조선하청지회(조합원 170명)와 웰리브지회(450명)를 함께 적어 한화오션에 교섭을 요구했다.4 웰리브는 사내 급식, 통근버스, 시설관리 등을 맡는 도급업체다.2 회사는 3월 18일 교섭요구 공고에서 웰리브지회를 뺐고, 노조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하자 지노위는 4월 16일 웰리브지회를 포함해 다시 공고하라고 결정했다.4 중앙노동위원회는 6월 15일 회사의 재심 신청을 기각하면서, 조리실·세탁실·통근버스 등 시설과 설비 개선에 대해서는 한화오션이 실질적으로 결정할 위치에 있다고 판단했다.4
한화오션은 중노위 결정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를 신청했다.4 노조는 지노위 결정 이후 중노위 재심까지 10차례 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4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는 10월 1일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중노위의 시설·작업환경 의제 사용자성 판단이 명백히 위법하다고 보기 어렵고, 회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생길 긴급성도 없다고 봤다.54 다만 재판부는 한화오션이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없는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단체교섭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도 판단했다.5 회사는 이튿날인 2일 두 지회를 교섭요구 노조로 확정 공고했다.2
고공농성과 양측의 입장
교섭이 미뤄지는 사이 하청지회 조합원 6명은 9월 30일 사내 선행도장공장 지붕과 크레인에 올라 원청교섭과 차별 없는 성과금 지급을 요구하는 고공농성에 들어갔다.67 노조는 2월부터 천막농성을 이어온 지 218일째에 농성 수위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89 민주노총은 9월 30일 성명에서 한화오션이 노동위원회의 판단을 따르지 않고 소송으로 교섭을 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9
한화오션은 농성 직후 하청지회와의 교섭을 거부한 적이 없으며, 쟁점은 웰리브지회에 대한 사용자성 인정 범위라고 반박했다.8 회사는 하청지회가 웰리브지회를 빼고 단독으로 교섭하자고 하면 즉시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크레인 점거를 "불법 점거"로 규정했다.8 또 올해 초 원청 직원과 같은 비율의 성과급을 적용해 약 1만 명의 협력사 근로자에게 총 890억 원이 지급되도록 했다고 밝혔다.8
교섭 당일 오전 7시, TC-82 크레인에 있던 한승철·강봉재 부지회장 2명이 내려와 교섭위원으로 참석했고, 나머지 4명은 농성을 이어갔다.110 공투위는 "7개월 넘게 기다려온 교섭 자리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농성을 해제했다"며 한화오션이 "형식적 이행에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교섭으로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6 시간만 끌거나 보여주기식 교섭에 그치면 추가 투쟁에 나서겠다고도 경고했다.6 한화오션 관계자는 노동부의 교섭 지도에 따라 상견례에 성실히 임했다면서도, 조선하청지회가 9일째 점거농성을 계속하고 있는 데 유감을 표했다.2
무엇이 걸려 있나
노조는 고용 및 단체협약 승계, 차별 없는 성과급 지급, 임금·복지 개선, 상용직 확대, 노조 활동 보장, 산업안전 활동 보장 등 36개 요구안을 제시했다.3 도급업체 변경 시 고용불안 해소와 원·하청 근로조건 격차 축소가 주요 의제이며, 본격적인 논의는 다음 교섭부터 진행될 전망이다.3
이번 교섭은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 원청의 사용자성을 둘러싼 첫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시작된 실제 원·하청 교섭으로, 원청이 하청노동자 근로조건 가운데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를 가르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5 집행정지 기각은 한화오션의 사용자 지위나 모든 교섭 의제에 대한 최종 판단이 아니며, 본안 소송은 아직 남아 있다.54 한화오션은 교섭의 내용과 범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법원 결정에 따라 교섭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5
남은 물음
성과금처럼 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을 판단하지 않은 의제까지 교섭 대상이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4 회사는 집행정지 신청 당시 이런 의제로 교섭이 확대되고 교섭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4 한편 한화오션 직영 노조인 한화오션지회도 7일 제27차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기본급 인상폭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는 원·하청 교섭을 동시에 치르게 됐다.1
참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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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일부 해제···원청 교섭 시작 - https://www.khan.co.kr/article/202610080918001/ ↩ ↩2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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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저널(연합뉴스 제휴), 한화오션·하청업체 노조 첫 단체교섭…고공농성 2명 해제 - https://www.geojejournal.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335 ↩ ↩2 ↩3 ↩4 ↩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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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B 거제인터넷방송, 한화오션 하청노조 첫 원청교섭…36개 요구안 테이블에 - https://gib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61234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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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노란봉투법 열렸지만 교섭까지 7개월…한화오션 원청교섭 기나긴 과정 - https://v.daum.net/v/20261006194515657 ↩ ↩2 ↩3 ↩4 ↩5 ↩6 ↩7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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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화오션, 8일 하청노조와 첫 교섭...'원청 사용자성' 시험대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1006000421 ↩ ↩2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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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한화오션, 하청노동자와 7개월 만에 첫 원청교섭…고공농성 일부 해제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1008000298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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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노란봉투법 시행 이후…한화오션 원청교섭 테이블 열린다 - https://m.sedaily.com/article/200994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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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노조 "원청교섭 수용" vs 사측 "단독교섭 즉시 가능" -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752475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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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성명] 또다시 노동자를 하늘로 내몬 한화오션...원청교섭 거부를 멈추고 즉각 교섭에 응하라 - https://nodong.org/statement/794724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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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한화오션 하청노동자, 고공농성 일부 해제…첫 원청교섭 참석 위해 -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6100809042471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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