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서울 송파구 등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떨어져 투표가 중단되고 마감 시간 뒤까지 유권자가 기다리는 일이 벌어졌다.
-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은 6월 5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의를 밝혔고, 8일 대법원장이 지명 해제를 통보해 위철환 상임위원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 선관위 집계는 14곳에서 50곳, 다시 91곳으로 늘었고, 투표가 멈췄다 재개된 곳은 26곳으로 확인됐다.
- 원인으로는 2025년 12월 사무총장 전결로 선거일 투표용지 인쇄 하한을 선거인수의 60%에서 50%로 낮춘 지침과 100매 단위 절사 관행, 용지 부족 시 대응 절차 부재가 지목됐다.
- 외부 진상규명위원회는 '선거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결론 내리고 노 전 위원장 등 12명 수사 의뢰를 권고했으며, 국정조사와 특검으로 이어졌다.
기사 AI가 출처를 조사하고 작성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 오후, 서울 송파구·강남구·광진구·동작구와 인천 등지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떨어져 투표가 중단됐다.1 투표 마감을 앞둔 유권자들은 추가 용지가 도착할 때까지 줄을 서서 기다렸고, 일부 주민은 추가 용지가 봉인되지 않은 쇼핑백에 담겨 왔다고 전했다.1 허철훈(許哲勳)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고, 개표 종료 후 원인을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1
이틀 뒤인 6월 5일, 노태악(盧泰岳) 중앙선관위원장은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저 역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2 허 사무총장도 같은 자리에서 사무처 수장으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3 노 위원장은 참정권 침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국회 국정조사 등 책임을 확인하는 모든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3 선관위원장과 사무총장이 선거 관리 논란으로 동반 사퇴한 것은 2022년 대선 '소쿠리 투표' 논란 이후 4년 만이다.4
자세히: 늘어난 집계와 드러난 원인
피해 규모는 발표 때마다 커졌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14곳이라고 했다가 5일 50곳, 8일에는 91곳으로 정정했다.5 8일 발표에 따르면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가운데 용지 부족이 예상돼 추가 송부한 곳이 140곳, 그중 추가분을 실제로 쓴 곳이 91곳이었다.6 투표가 잠시 중지됐다 재개된 곳은 26곳으로, 서울이 22곳이고 그중 송파구가 15곳이었다.5 지역별 부족 투표소는 서울 42곳, 경기 23곳, 인천 11곳, 대구 4곳, 부산 3곳 등이었다.5
원인의 핵심은 인쇄 기준이다. 선관위는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선거일 투표용지가 남는 경향이 있어 회수·보관·폐기 부담을 고려해 인쇄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3 중앙선관위는 2025년 12월 10일 별도 회의 없이 허 사무총장 전결로 본투표 투표용지 인쇄 하한을 유권자 수의 60%에서 50%로 낮췄고, 이 기준을 담은 사무편람이 선거정책실장 전결로 전국 선관위에 배포됐다.7 선관위는 전체 유권자의 110% 수준으로 인쇄한다는 명목으로 예산을 받았지만 실제 지침은 50% 하한이었다.8 송파구선관위는 회의 없이 서면으로 일부 위원 동의를 받아 50% 인쇄안을 의결했다.7
여기에 100매 단위 절사 관행이 겹쳤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선거인 3856명의 50%인 1928매를 산정했지만 내부 지침에 따라 1900매만 인쇄해 50%에도 못 미쳤다.8 김민전 의원실이 받은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인쇄량이 선거인의 50% 미만인 투표소는 전국 1371곳으로 전체의 9.6%였고, 송파구는 투표소의 88.4%가 이에 해당했다.9 선관위는 용지가 부족할 때 이송하는 구체적 절차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으며,3 송파구에서는 오후 2시 20분에 투표가 중단된 투표소가 나왔는데 추가 배송 지시는 오후 5시 10분에야 내려졌다.7
맥락: 진상규명위, 국정조사, 특검으로
선관위는 외부 인사 6명으로 '투표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조현욱(趙顯旭)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6월 10일부터 19일까지 운영했다.6 6월 8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노 위원장의 지명 해제를 통보해 위철환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를, 허 사무총장의 면직안이 수리돼 강동완 사무차장이 사무총장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6 선거정책실장과 선거1국장은 9일 자로 직위 해제됐다.5
진상규명위는 6월 19일 이번 사태를 '선거관리 시스템의 총체적 부실'로 결론 내리고, 노 전 위원장과 허 전 사무총장 등 12명의 수사 의뢰와 실무자 6명의 징계를 권고했다.10 중앙선관위가 사태를 서울시선관위 보고가 아니라 언론 보도로 알았고,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 시간 연장도 위원장에게 사후 보고됐다는 점이 드러났다.10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는 12명이 끝내 투표하지 못했다.10 위원회는 인쇄 하한을 70%로 올리고 중앙선관위원장 상근제와 감사원 직무감찰 포함, 사무처 전결 범위 축소 등을 제안하며 "해체에 가까운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10
국민의힘은 노 위원장 사퇴를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며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더불어민주당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4 6월 출범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는 특검으로 넘어갔으며,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과 투표 통계 조작, 부정 채용, 노 전 위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등 12개 항목을 최장 170일간 수사한다.11 10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철환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를 일회성 실수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고, 여야는 중앙선관위원장 공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12
남은 물음
규칙 개정으로 지역 선관위가 인쇄량을 중앙에 보고만 하면 되게 바뀌어 국정조사 때 약속보다 후퇴했다는 지적이 국감에서 나왔다.12 새 중앙선관위원장은 10월 초까지 임명되지 않았고,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아 온 관행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12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보관된 투표함을 공개 재검표하자는 결의안도 제안된 상태다.12
참고한 곳
-
머니투데이, '투표용지 부족' 초유 사태...선관위 "깊이 사과" 국힘 "책임 물을 것" - https://www.mt.co.kr/politics/2026/06/03/2026060320475351780 ↩ ↩2 ↩3
-
MBC, "용지 부족 50곳·투표 중지 22곳"‥선관위원장 "사퇴"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1700/article/6828050_36981.html ↩
-
노컷뉴스,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투표용지 부족 대비 이송절차 없었다" - https://v.daum.net/v/20260605170005553 ↩ ↩2 ↩3 ↩4
-
파이낸셜뉴스(연합뉴스), '투표지 사태' 질타 쏟아진 선관위, 끝내 수장 사퇴…쇄신 수순(종합) - https://www.fnnews.com/news/202606051858042450 ↩ ↩2
-
경향신문, 사흘 전엔 50곳이라더니···선관위 "선거 당일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91곳"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6082110001 ↩ ↩2 ↩3 ↩4
-
파이낸셜뉴스, 선관위 "투표용지 추가 송부한 투표소 140곳"...진상규명위 10일 출범 - https://www.fnnews.com/news/202606090501132196 ↩ ↩2 ↩3
-
SBS, '투표지 50% 인쇄' 단 2명이 전결…대응 매뉴얼도 없었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605067 ↩ ↩2 ↩3
-
MBC, 투표지 예산 '110%' 받아가 놓고‥실제 인쇄는 '하한선 50%'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28084_37004.html ↩ ↩2
-
한국일보, 용지 50% 안 되는 투표소 1371곳… 참정권 침해 부른 선관위 '고무줄 지침' -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60911080000641 ↩
-
헤럴드경제, '투표지 부족사태' 진상규명위, 노태악 수사 의뢰 권고…"해체 수준의 대대적 혁신 필요"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781692 ↩ ↩2 ↩3 ↩4
-
경향신문, '선관위 특검' 출범 임박…투표지 부족 등 '12대 의혹' 캔다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8172048025/ ↩
-
서울신문, "올공 무법천지" 선관위 질타…여야 중앙선관위원장 지명 공방 - https://www.seoul.co.kr/news/politics/2026/10/07/20261007500295 ↩ ↩2 ↩3 ↩4
다른 소식
-
스탠퍼드 연구팀, 대뇌피질 없앤 생쥐에 인간 뇌 오가노이드 이식해 신경회로 연결 확인 Nature
스탠퍼드대 세르지우 파슈카 연구팀이 대뇌피질과 해마 대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유전자를 바꾼 생쥐에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대뇌피질 오가노이드를 이식한 '이종피질 생쥐' 모델을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식한 인간 조직은 3개월 뒤 생쥐 대뇌피질 부피의 약 92%를 차지했고, 생쥐 29마리 중 25마리에서 생착에 성공했다. 인간 신경세포는 생쥐 시상·담창구 등에서 입력을 받고 경추 척수까지 축삭을 뻗었으며, 발달 중인 뇌와 비슷한 동기화된 활동 패턴을 보였다. 이종피질 생쥐는 이동 능력과 사회성은 대조군과 비슷했지만 공포 조건화 기억은 회복되지 않았고, 저산소 손상 실험에서는 보행 이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외부 윤리위원회 자문을 받았고, 영장류에 같은 실험을 하는 것은 '분명한 금지선'이라고 밝혔다.
-
미국 연구진, 레이저로 깎지 않고 전류로 각막을 1분 만에 재성형하는 기술을 토끼 안구에서 시연 American Chemical Society
미국 옥시덴털 칼리지와 UC 어바인 연구진이 각막을 깎지 않고 미세 전류로 모양을 바꾸는 '전기기계적 재성형(EMR)' 기술을 미국화학회 가을 학회에서 발표했다. 백금으로 만든 콘택트렌즈 모양 전극을 토끼 안구에 올리고 전류를 흘려 각막의 pH를 낮추면 조직이 말랑해지고, pH가 돌아오면 새 곡률로 굳는다. 적출한 토끼 안구 12개 가운데 근시로 설정한 10개가 약 1분 만에 목표 굴절력에 도달했고 세포도 살아남았다. 아직 살아 있는 동물이나 사람에게는 시험하지 않았으며, 연구진은 효과의 지속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동물 실험이 남았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2023년 학술지 논문으로 먼저 발표된 적이 있고, 2026년 9월 국내 언론이 다시 보도하며 화제가 됐다.
-
항철위 용역보고서,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제주항공 탑승자 전원 생존 추정 경향신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맡긴 연구용역 보고서가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둔덕이 부서지기 쉬운 구조였다면 기체가 보안 담장을 뚫고 논밭으로 미끄러졌겠지만 중상자는 없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 김은혜 의원이 2026년 1월 8일 항철위에서 제출받은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고, 국토부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안전운영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처음 인정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참사가 인재로 드러났다며 항철위의 사과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사조위는 1월 23일 이 용역이 폭발·화재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직접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
2027학년도 의대 정원 490명 늘려 3,548명으로, 증원분은 전부 지역의사 전형으로 뽑는다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2026년 2월 10일 제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27~2031학년도 의사 양성 규모를 연평균 668명, 5년간 3,342명 늘리기로 의결했다.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3,058명에서 490명 늘어난 3,548명이며, 첫해는 교육 부담을 고려해 증원 규모의 80%만 반영했다. 2028~2029학년도는 613명 늘린 3,671명이고, 2030년부터는 신설 공공의대·지역의대 200명을 더해 3,871명이 된다. 증원 대상은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대이며, 3,058명을 넘는 인원은 모두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졸업 후 10년간 지역에서 복무하게 한다. 교육부는 4월 28일 대학별 배정을 변경 없이 확정했고, 의협은 연 350명을 적정선으로 제시하며 반발했으며 환자단체는 추계보다 줄었다고 비판했다.
-
서울고법, 김건희 항소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유죄로 뒤집고 징역 4년 선고 법률신문
서울고법 형사15-2부는 2026년 4월 28일 김건희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하고 그라프 목걸이 몰수와 2094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1심에서 무죄였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를 공동정범으로 유죄 판단해 형량이 1심 징역 1년 8개월보다 2년 4개월 늘었다. 통일교 측에서 받은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모두 알선수재로 인정했고, 명태균 무상 여론조사 혐의는 1심과 같이 무죄로 봤다. 김건희 측과 특검이 모두 상고했고, 대법원은 7월 23일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해 선고를 미뤘다. 구속기한이 10월 31일에 끝나 그 안에 대법원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