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2026년 10월 2일 개정 형사소송법과 공소청법·중수청법이 시행되면서 1948년 출범한 검찰청이 폐지되고, 기소를 맡는 공소청과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 중대범죄수사청이 문을 열었다.
- 검사는 직접 수사와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없게 됐고, 수사는 경찰과 중수청이, 기소·공소유지·영장 청구는 공소청이 맡는 수사·기소 분리 체제가 시작됐다.
- 출범 당일 법무부 장관, 공소청장(법정 명칭 검찰총장), 중수청장, 경찰청장이 모두 공석이어서 네 기관 모두 직무대행 체제로 출발했다.
- 중수청은 정원 2,874명 가운데 약 1,900명만 채워진 채 출범했고, 서울 본청과 일부 지방청은 사무실 공사가 끝나지 않았으며 형사사법정보시스템도 핵심 기능만 열렸다.
- 첫날 일부 공소청 민원실은 전산 전환이 안 돼 접수를 중단했고, 특검 파견 검사의 공판 참여 자격을 두고 재판이 멈추는 등 혼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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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2026년 10월 2일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되면서 검사의 직접 수사가 금지되고, 1948년 출범 이후 78년간 수사와 기소를 함께 맡아 온 검찰청이 폐지됐다1. 같은 날 법무부 소속으로 기소와 공소유지를 맡는 공소청(公訴廳)과,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중대범죄 수사를 맡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각각 문을 열었다2. 수사 주체는 경찰과 중수청 등 사법경찰관으로 일원화됐고, 공소청 검사는 송치된 사건의 기소 여부를 결정하고 공소를 유지하는 역할에 집중한다1.
자세히: 새 체제의 구조
행정안전부는 출범 전날인 10월 1일 보도자료에서 중수청이 정원 2,874명 가운데 1,900명을 우선 충원해 개청하고, 차장과 6개 지방중수청장을 포함한 1급 수사관 7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3. 미충원 인력은 경력채용과 특례임용으로 단계적으로 채우고,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개통과 유치장·교정시설 지정은 2단계로 추진하며, 출범 예산 4,724억 원을 2027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3. 중수청은 서울 본청과 서울·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 6개 지방청으로 구성되며, 부패·경제·방위사업·마약·내란 및 외환 등 국가보호·사이버·법왜곡의 7대 중대범죄를 수사한다4.
법무부는 9월 7일 공소청 직제안에서 기존 정원 10,706명 가운데 21.4%인 2,294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5. 직접수사를 맡던 인지·합동수사부 42개는 29개 중대범죄기소부로 통폐합되고, 수사·조사과 67개는 전면 폐지됐으며, 경찰의 불송치 사건을 심사하는 불송치심사부가 새로 생겼다1. 검사는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없고 사법경찰관에게 보완수사를 요구하는데, 사법경찰관은 원칙적으로 1개월 안에 이를 이행해야 한다1. 기존 검찰이 개시한 사건은 공소청 출범 후 최대 90일까지만 계속 수사할 수 있다1. 사기·횡령·배임 사건은 피해액 5억 원 미만이면 경찰이, 5억 원 이상이면 중수청이 수사한다2.
자세히: 수장 전원 공석과 미완성 청사
두 기관은 모두 정식 수장 없이 출범했다4. 중수청은 초대 청장 후보자 김지용의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지 않아 판사 출신 전종민 차장이 직무를 대행하며, 이재명 대통령은 출범 전날 인사청문 요청안을 재가했다4. 공소청은 이정현 직무대행 체제로 출발했고, 공소청 수장의 법정 명칭은 검찰총장으로 유지됐는데 심우정 전 총장이 지난해 7월 퇴임한 뒤 1년 2개월 넘게 공석이었다6. 법무부 장관도 정성호 전 장관이 8월 26일 퇴임한 뒤 공석이었고, 후임 후보자 김승원은 9월 19일 후보직을 사퇴해 이진수 차관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6. 경찰청장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이후 1년 9개월째 공석으로, 9월 1일 경찰청 차장에 임명된 김종철이 계엄 이후 세 번째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7. 10월 6일 국무회의에는 전종민 중수청장 직무대행, 이정현 공소청장 직무대행,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참석했다8.
청사와 전산도 미완성이었다. 중수청 본청과 서울중수청이 들어선 서울 중구 르네스퀘어빌딩은 개청 직전까지 내부 공사가 진행됐고, 자체 형사사법정보시스템이 준비되지 않아 경찰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됐다2. 출범 당시 KICS는 핵심 기능만 열렸고 나머지 기능은 12월 초, 사무실 공사는 대부분 연말까지 마칠 예정이다4. 서울중수청은 첫날 컴퓨터와 와이파이가 충분하지 않았고 부서 배치도 정리되지 않았으며, 수원중수청은 신용보증재단 건물에 임시 청사를 마련했고, 대구중수청은 일부 층에서 공사가 계속되는 가운데 업무를 시작했다9. 중수청에는 자체 유치시설이 없어 체포나 구속 시 경찰서 유치장이나 교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9.
첫날의 혼선
10월 2일 중수청 개청식은 르네스퀘어 본청에서 열렸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진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이 참석했다4. 전종민 직무대행은 "절제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며 절제는 수사를 덜 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더 정확하게 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4. 공소청 개청식은 서울 서초구 본청에서 비공개로 열렸고, 이정현 직무대행은 공소청의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다시 증명하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10.
같은 날 중수청 민원실에는 고소·고발장을 내려는 사람들이 몰렸지만 접수증 양식이 준비되지 않아 고소장 표지에 '접수' 도장을 찍는 방식으로 대체했고, 일부 수사관 사무실은 공사가 끝나지 않은 상태였다10. 일부 공소청 민원실은 전산 전환이 끝나지 않아 민원 접수를 중단했고, 대구지방공소청은 시스템 오류로 접수 중단을 안내했으며, 서울에서는 전산 권한이 제대로 부여되지 않아 민원 업무가 사실상 멈췄다9. 법무부는 출범 전날인 10월 1일 검찰사건사무규칙 등 수십 개 부령 개정령을 공포하고 출범 당일에도 추가 개정령을 공포했으며, 행정안전부도 당일 중수청 사건사무규칙 제정령 등을 공포했다11.
법정에서도 혼선이 생겼다. 기존 검찰청 소속으로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검사들의 공판 참여 자격을 재판부가 문제 삼아 재판 진행이 중단됐고10, 법무부는 10월 6일 각 특검과 재판부에 기존 파견명령의 효력이 유지된다는 공문을 보냈다12. 변호사들은 경찰이 검찰에 송치했던 사건이 공소청에 남았는지 중수청이나 경찰로 넘어갔는지 바로 알기 어렵다고 호소했고, 중수청 수사관들은 새 공무원증을 받지 못해 검찰 근무 때 공무원증을 쓰고 있다13.
맥락: 왜 중요한가
이번 개편은 검사가 수사와 기소를 함께 맡던 구조를 해체한 형사사법 체계의 전면 전환이다2. 다만 중수청 간부 인선은 개청 직전까지 이어졌고, 5급 이상 정원 629명에 지원자가 212명에 그쳐 추가 경력채용이 필요한 상태다2. 공소청에서는 젊은 수사관들이 중수청으로 옮겨 가면서 인력 공백이 생겨 사건 검토 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9.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을 두고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 추미애 경기지사,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이 공개 반대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9. 법조계에서는 다른 기관 소속 경찰관에 대한 직무배제·징계 요구가 쉽지 않고 사건 이송 자체가 지연을 낳는다는 지적이 나온다1.
남은 물음
출범 엿새 만인 10월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이진수 장관 직무대행이 출석한 가운데 공소청 초기 운영 혼선과 검사 정원 감축이 쟁점으로 다뤄졌다12. 수사·기소 분리가 기관 간 실질적 협력으로 이어질지, 사건 지연과 수사 공백을 막을 수 있을지, 검찰이 맡아 온 특수수사 역량이 새 체제에서 유지될지가 시험대에 올랐다1. 본격적인 인지 수사까지는 두세 달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13.
참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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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78년 검찰' 끝내 역사 속으로…시험대 오른 공소청·중수청 체제 -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100111070003091 ↩ ↩2 ↩3 ↩4 ↩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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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78년 체제' 걷고 공소청·중수청 출범…정상운영까지 '산 넘어 산' - https://www.fnnews.com/news/202610011504524904 ↩ ↩2 ↩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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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KDI 경제정보센터 게재), 중수청, 10월 2일 개청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만전 - https://eiec.kdi.re.kr/policy/materialView.do?num=287706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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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장 없이 개청 중수청·공소청…중수청 대행 "절제를 최우선 원칙으로" - https://www.mt.co.kr/society/2026/10/02/2026100210303733432 ↩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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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공소청 직제 보도참고자료 - https://www.moj.go.kr/bbs/moj/183/610110/artclView.d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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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김승원 사퇴에 법무장관 공백 장기화…'공소청 출범' 앞 정비 비상 - https://www.fnnews.com/news/20260919170145287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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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그24(서울신문), 계엄 후 세번째 경찰청장 대행…'실종 허위종결' 제주청장은 승진 취소 - https://twig24.com/news/2026/09/02/20260902500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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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수청·공소청 출범 후 첫 국무회의에 각 청장 직무대행 참석 - https://www.fnnews.com/news/202610060918485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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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코리아, [한국은 지금] 공소청·중수청 출범…형사사법 체계 전환 첫날부터 혼선 - https://www.voakorea.com/a/8207994.html ↩ ↩2 ↩3 ↩4 ↩5
-
MBC 뉴스데스크, 공소청·중수청 출범 첫날부터 혼선‥'본궤도'까지는 과제 산적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5471_37004.html ↩ ↩2 ↩3
-
헤럴드경제, 출범 당일에도 하위법령 뜯어고친 공소·중수청…현장선 우왕좌왕 -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54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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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檢폐지 엿새 만에 법무부 국감...공소청 출범 혼선 도마 - https://www.fnnews.com/news/202610081015532071 ↩ ↩2
-
세계일보, 공소청·중수청 첫발… "警 고소·고발사건 어디로" 변호사도 혼선 - https://segye.com/newsView/2026100851395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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