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광주지법 형사13부는 2026년 9월 30일 여고생 이채원 양을 살해한 장윤기에게 강간 등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다.
- 장윤기는 5월 5일 새벽 광주 광산구 월계동 보행로에서 귀가하던 17세 피해자를 흉기로 살해했고, 비명을 듣고 달려온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등 경찰관 2명은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원룸 비밀번호와 수사 일정을 알려주고 증거 인멸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 검찰은 살인과 성폭행 사건을 분리 수사하라고 지시한 박성주 전 국가수사본부장 등 4명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7월 10일 미국 출장에서 조기 귀국해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내부비리수사대 신설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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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광주지방법원 형사13부(재판장 이정호 부장판사)는 2026년 9월 3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윤기(23)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1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었다.1 재판부는 전자장치 부착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을 10년간 제한하는 명령도 내렸다.2
장윤기는 5월 5일 0시 10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인적이 드문 보행로에서 귀가하던 17세 고등학생 이채원 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12 비명을 듣고 달려온 고교 2학년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가 함께 적용됐다.1 범행 이틀 전 아르바이트 동료인 베트남 국적 여성을 스토킹하고 성폭행한 혐의, 사회복무요원 시절 청소년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도 있다.1
재판부의 판단과 유족의 반발
재판부는 장윤기가 강간 목적으로 여학생을 쫓아 제압하려다 여의치 않자 흉기로 살해했고, 범행 뒤 세탁실과 미용실을 이용하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1 비난 가능성이 매우 커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사형을 정당화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1 재판부는 한국이 1997년 이후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사실상의 사형폐지국이라는 점과 유사 사건의 양형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2
유족과 변호인은 판결이 "우리를 다시 무너뜨렸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 검찰에 항소를 요청하겠다고 했다.2 유족은 사형이 선고되지 않을 경우 흉악범을 영구 격리할 수 있도록 가석방 없는 종신형 법제화를 요구했다.2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문제
경찰은 애초 이 사건을 일반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이 보완수사를 거쳐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13 그 과정에서 수사팀과 피의자 아버지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4
광주지방검찰청은 8월 3일 광산경찰서 수사팀장 A경감(57)을 공무상비밀누설, 증거인멸 방조·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같은 서 B경사(41)를 불구속 기소했다.5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5월에 현직 경찰관인 장윤기의 아버지에게 차량 주차 위치와 차 열쇠,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줬다.5 경찰은 장윤기의 집에서 훼손된 리얼돌 2개와 차량에서 대형 케이블타이 묶음을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았고, 아버지는 리얼돌을 잘라 집에서 약 3km 떨어진 길가 두 곳에 버리고 케이블타이는 자신의 어머니 집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5 A경감은 7월에 팀원에게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도 두고 나오는 장면이 담긴 차량 수색 영상을 지우라고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5 B경사는 5월 6일 구속영장 신청과 심사 일정, 장윤기의 자백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린 것으로 조사됐다.5 아버지는 증거를 인멸·은닉한 사실이 인정됐지만, 친족의 증거인멸을 처벌하지 않는 형법 조항에 따라 기소되지 않았다.5
검찰은 보완수사에서 아버지 집을 다시 압수수색해 케이블타이를 회수하고, 뒷문을 열고 납치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다.6
경찰 지휘부의 책임도 문제가 됐다. 광주지검은 9월 2일 박성주(60) 전 국가수사본부장과 국수본 간부 3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3 검찰은 광산경찰서 수사팀이 살인 사건과 성폭행·스토킹 사건을 병합 수사하자고 건의했는데도 국수본이 분리 수사를 지시했고, 그 결과 경찰이 강간 목적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채 단순 살인으로 송치하게 됐다고 봤다.37 검찰은 박 전 본부장이 성폭행 사건을 "조용하게" 처리하라고 지시했으며, 앞선 스토킹 신고를 부실 대응한 데 대한 비난을 피하려는 목적이었다고 판단했다.7 박 전 본부장은 입장문을 내고 성범죄 사건의 보안을 유지하고 기능별로 수사하도록 한 정상적인 지시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7
경찰청의 사과와 쇄신 약속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월 6일 A경감을 긴급체포하고 이튿날 직위해제했으며, 당시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 강력팀원 4명 등 6명을 대기발령했다.8 국수본은 홍장득 총경을 팀장으로 하는 진상규명 특별수사팀을 꾸렸다.8 광주지법은 7월 8일 A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4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미국 출장 일정을 앞당겨 7월 10일 새벽 귀국한 뒤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유가족 여러분께 또다시 씻기 힘든 상처를 드리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49 그는 책임 있는 관계자를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벌하겠다고 밝히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찰 수사 쇄신 TF 구성과 국가수사본부장 직속 내부비리수사대 신설을 약속했다.49
남은 물음
검찰이 항소하면 사형 여부가 2심에서 다시 다뤄진다.2 기소된 경찰관들과 전 국수본부장의 재판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35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검찰의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증거인멸이 묻혔을 것이라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를 비판했고, 경찰 내부에서는 수사 기밀 유출 처벌 강화와 독립 감찰기구 상설화가 대안으로 거론된다.6
참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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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신문, 여고생 살해 장윤기 1심서 무기징역 - https://www.law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145 ↩ ↩2 ↩3 ↩4 ↩5 ↩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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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 JoongAng Daily, 'Devastated anew': Family of Gwangju victim protests decision against death penalty for killer - https://www.koreajoongangdaily.com/korea/devastated-anew-family-of-gwangju-victim-protests-decision-against-death-penalty-for-killer/12898999 ↩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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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속보]검찰, '장윤기 사건 분리수사 지시' 전 국수본부장 등 4명 기소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9021401001/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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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재성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유가족에 깊이 사죄...수사 감찰로 엄벌"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710000335 ↩ ↩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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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영문), Police officers indicted for leaking secrets and aiding evidence destruction in Jang Yun-gi case - https://www.khan.co.kr/en/article/202608031752027 ↩ ↩2 ↩3 ↩4 ↩5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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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경찰 유착과 증거 인멸로 얼룩진 전말 - https://v.daum.net/v/2026071313030832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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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기소... "장윤기 사건, 수사지휘권 남용" - https://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3263930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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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경찰, 광주 여고생 살인사건 수사팀장 직위해제…광산서장 등 6명 대기발령 -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070720310003993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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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경찰청장 대행 "장윤기 사건 유족에게 사죄‥관계자 최대한 엄벌" - https://imnews.imbc.com/news/2026/society/article/6836445_36918.html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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