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맡긴 연구용역 보고서가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 둔덕이 부서지기 쉬운 구조였다면 기체가 보안 담장을 뚫고 논밭으로 미끄러졌겠지만 중상자는 없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 김은혜 의원이 2026년 1월 8일 항철위에서 제출받은 보고서 내용을 공개했고, 국토부는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안전운영기준에 맞지 않았다고 처음 인정했다.
- 유가족협의회는 참사가 인재로 드러났다며 항철위의 사과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 사조위는 1월 23일 이 용역이 폭발·화재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직접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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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인가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의뢰한 연구용역 보고서가 무안국제공항의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다면 제주항공 2216편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는 내용이 2026년 1월 8일 공개됐다.1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은혜(金恩慧) 국민의힘 의원이 항철위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를 근거로 밝힌 것이다.12
2024년 12월 29일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공항에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 끝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떠받치는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했고,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3
보고서 내용
항철위는 2025년 3월 한국전산구조공학회에 둔덕이 사고 피해 규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는 용역을 맡겼다.24 학회는 기체와 활주로 등을 가상 모델로 만들고 슈퍼컴퓨터로 여객기와 둔덕의 충돌을 시뮬레이션했다.14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체, 활주로, 지반, 주변 구조물을 구현하고 좌석별 예상 충격량을 비교해 인명 피해 영향을 산출한 방식이다.5
시뮬레이션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 없었을 경우 사고기는 동체 착륙 후 일정 거리를 활주하며 감속해 큰 충격 없이 멈췄을 것으로 분석됐고,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됐다.12 둔덕이 부서지기 쉬운 구조였을 경우에는 기체가 공항 보안 담장을 뚫고 인근 논밭으로 미끄러졌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 경우에도 중상자는 없었을 것으로 추정됐다.14 이 분석은 연구용역 결과이며 항철위의 확정된 조사 결과는 아니다.24
보고서는 유가족이 공개를 요구했지만 그동안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5 2025년 12월 공청회에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려 했으나 유족 반대로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3
국토부, 기준 미달 처음 인정
국토부는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시설이 공항안전운영기준에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처음 인정했다.12 2020년 개량사업 당시 규정상 정밀접근활주로 착륙대 종단에서 240m 이내 구간을 부러지기 쉬운 구조로 개선했어야 했다는 취지다.1 부러지기 쉬운 재질 설치 규정은 2003년 제정돼 2010년부터 적용됐고, 무안공항은 2007년 개항했으며 로컬라이저 개량 공사는 2020년 5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됐다.14 국토부는 사고 직후 콘크리트 둔덕과 관련해 법 위반이 없다는 입장이었다.16
김 의원은 개량 공사 설계 용역 입찰공고에 '부서지기 쉬운 구조 확보 방안 검토'가 포함됐지만 용역 보고회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이를 그대로 수용해 검증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14 그는 설계 단계부터 개량 공사까지 관련자 전면 수사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2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 공항 로컬라이저와 둔덕 시설을 포함하는 법 개정, 2020년 개량공사 책임자인 김현미(金賢美) 전 국토부 장관의 증인 채택, 규명이 미진할 경우 특검을 요구했다.7
유가족 반응과 남은 물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입장문에서 참사가 불가항력이 아닌 인재로 드러났다며, 이를 숨긴 항철위의 사과와 모든 조사 자료 공개, 국정조사, 조사기구의 독립적 이관을 위한 법 개정을 요구했다.68 협의회는 항철위와 경찰이 용역 과업지시서부터 결과 보고서까지 정보를 차단해 유가족을 기만했다고 비판했다.8
이후 보고서 자체의 한계도 드러났다. 1월 15일 국정조사 첫 기관보고에서 김윤덕(金潤德) 국토부 장관은 사조위 조사 내용을 한 번도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부산지방항공청은 1999년 설계대로 설치되다 2003년 시공 과정에서 콘크리트 둔덕으로 변경됐으나 그 경위를 보여주는 자료는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9 1월 23일에는 사조위가 전진숙(全進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서 이 용역이 폭발·화재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어 일부 내용만 참고할 수 있고 직접 활용에는 제약이 있다고 밝혔다.10 전 의원은 과업지시서가 2022~2023년 개량 후 둔덕 구조와 부러지기 쉬운 구조를 비교하라고 했는데, 보고서는 상판이 없는 개선 전 구조가 승객에게 더 큰 충격을 준다고 결론지어 개량사업 관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가 됐다고 비판했다.10 사조위는 다른 국가기관을 통해 보완 자문과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10
참고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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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제주항공 탑승객 전원 생존"···항철위 보고서 나왔다 -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081749001 ↩ ↩2 ↩3 ↩4 ↩5 ↩6 ↩7 ↩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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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제주항공 참사, 무안 공항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 가능" - https://www.nocutnews.co.kr/news/6453511 ↩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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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 참사? '무안공항 참사'였다...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 - https://www.fnnews.com/news/202601082319518368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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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무안공항 참사, 둔덕 없었다면 중상 없이 전원 생존" 항철위 조사 결과 - https://www.imaeil.com/page/view/2026010815590867902 ↩ ↩2 ↩3 ↩4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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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트리, "콘크리트 둔덕 없었다면 전원 생존" 정부 보고서에 실려 있는 내용 밝혀졌다 - https://www.wikitree.co.kr/articles/110845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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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제주항공 참사, 둔덕 없었으면 전원 생존 가능"…국토부 입장 바꿔 - https://www.asiae.co.kr/article/honam/2026010909100312262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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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힘 "무안공항 참사 둔덕 책임자 전면수사해야…미진하면 특검" -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1095047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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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둔덕 하나가 전원 생존 가로막아"…유가족 협의회, 국정조사 요구 - https://www.nocutnews.co.kr/news/6453719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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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무안공항 사고' 중간보고 안받았다는 김윤덕 "나도 궁금해"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01152041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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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사조위,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용역 '한계' 인정 -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123000327 ↩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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